냉방병시즌 두통·근육통·생리장애 막으려면…

냉방병시즌 두통·근육통·생리장애 막으려면…

고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5-06-17 00:00
수정 199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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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내온도/“26∼28도 유지하라”/에어컨 1시간마다 30분 멈추고 자주 환기를/삼계탕·설렁탕 등 뜨끈한 메뉴로 몸 보온해야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으로 얻어지는 냉방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나친 에어컨사용으로 만성감기·두통·생리불순등을 초래하기도 하는 냉방병.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냉방병에 대한 최근의 실태조사내용과 예방방법을 발표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조사에 참석했던 가톨릭의대 내과 박성학교수는 보고서에서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으로 올수 있는 병으로 원인모를 두통·피로감·잦은 전신근육통·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접적으로 차가운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외에도 먼지가 많이 끼어 있고 지저분한 에어컨으로 인해 각종 감염성·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냉방병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에어컨관리법으로는 1시간 가동후 30분정도 정지시키고 공기유입구에 있는 필터도 적어도 2주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쪽이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조사에 함께 나선 경희한방병원 부인과학교실 송병기교수는 여성에게는 생리장애와 냉증세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특히 갱년기및 사춘기여성은 호르몬의 분비가 불완전해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일어나므로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냉방환경에서 근무하는 여성 가운데 16.7%가 생리불순을 경험했으며 실내온도 21℃를 유지하는 실내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50%,남성의 10%가 냉방병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교수는 『더위는 더위로 이겨내는 것이 제일 좋다』며 『더운 여름철일수록 설렁탕이나 삼계탕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을 보신하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냉방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한방요법에서는 육화탕·곽향정기산·청서익기탕 등의 방제를 사용하면 냉방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인삼과 오미자를 맥문동과 1대1대2 비율로 혼합해 가루를 내 만든 생맥산을 복용하면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해진다.

에어컨사용의 절제는 냉방병예방외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이상 급증하고 있는 전력소비를 줄이고 환경오염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고현석 기자>
1995-06-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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