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등 핵심기술 절반이상수입/6대 엔지니어링기술 국책사업화 배경

통신 등 핵심기술 절반이상수입/6대 엔지니어링기술 국책사업화 배경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1995-04-26 00:00
수정 199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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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결정 핵심요소… 개방땐 타격/10년뒤 세계시장 8.5% 점유 추진

정부가 정보통신부 통산부 건설교통부 농림수산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처등 7개 부처 합동으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진흥 중장기계획」을 추진키로 한 것은 우선 이 분야 기술의 해외의존도가 다른 기술에 비해 10배 이상 높을 정도로 기술수준이 낙후 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국내 엔지니어링시장이 전면개방될 경우 업계의 기반이 크게 흔들릴 우려마저 있어 핵심엔지니어링기술 향상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엔지니어링이란 「과학기술지식과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동원해 각종 기기나 구조물 등을 제조하거나 작업하는 과정을 창조하는 지적활동」을 말한다.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소나 항만·도로 등 각종 산업및 사회간접시설의 건설에 대한 기획에서부터 타당성 조사,설계,감리,시운전,사업관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엔지니어링은 비용은 총사업비의 5∼10%에 불과하지만 설비기자재의 사양을 결정하는등 제조업과 건설업의 최종제품의품질과 성능,생산성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현재 국내의 엔지니어링산업 규모는 업체수 7백72개,기술인력 2만3천여명,연간수주액 1조7천억원(94년기준)수준으로 선진국의 3∼4% 수준.상세설계·기기조달 등 기반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으나 기본설계·사업관리 등 핵심기술은 30∼60%선에 불과하다.이때문에 한강다리 하나를 놓아도 외국회사에 엔지니어링을 의뢰,기술의 해외의존도가 57%(일반기술은 17%)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엔지니어링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기술수준을 2005년까지 선진7개국권 수준으로 높이고 GNP대비 매출액은 현재의 0.7%에서 2.3%로,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1.6%에서 8.5%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총투자액 4천5백억원은 올해부터 97년까지 1단계로 9백80억원을 투입하고 2단계(98­2001년)와 3단계(2002­2005년)에 각각 1천7백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신연숙 기자>
1995-04-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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