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현미·현철 노래 유행/KBS,탈북자 등 1천명 조사

북한/주현미·현철 노래 유행/KBS,탈북자 등 1천명 조사

박상열 기자 기자
입력 1995-02-14 00:00
수정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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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미·조용필 곡도 많이 듣고 불러/시베리아 벌목장서 「…부산항」 애창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등이 북한에서 유행하는 남한 가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KBS 사회교육방송이 탈북자 25명과 중국·러시아·사할린동포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최근 펴낸 「사회교육방송 청취현황」이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또 연변등 중국과 러시아교포도 「또 만났네요」 「눈물 젖은 두만강」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비내리는 영동교」등을 즐겨 주현미·현철·이미자·김지애·설운도 등 국내 트로트가수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가장 유행하는 노래는 「당신은 모르실 거야」 「돌아와요 부산항에」 「비내리는 고모령」 「눈물젖은 두만강」순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탈북자 가운데 44%가,북한주민 10%가 남한방송를 들을 수 있다고 응답했고 56%는 북한주민 20%가량이 남한방송 청취가능인구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북한주민 가운데 2백만∼6백만명정도가 남한방송 청취가능인구인 것으로 추정된다.<박상열 기자>
1995-0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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