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총회 행사 “빛좋은 개살구”

PATA총회 행사 “빛좋은 개살구”

입력 1994-04-22 00:00
수정 199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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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 5개코스 신청 적어 취소/「무료」는 성황… 불거리개발 등 대책 시급

20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의 연차총회등 3대행사가 유료관광의 참가자가 적어 주요 관광코스가 취소되는등 부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PATA 참석자를 위해 22종의 유·무료관광을 실시했으나 신청자가 적어 6종의 관광이 취소됐다.

특히 유료관광은 7종중 5종이나 취소돼 홍보부족및 볼거리개발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취소된 관광은 하루코스의 판문점·민속촌·경주와 2박3일의 경주∼부산,3박4일의 경주∼제주등이며 요금은 코스별로 1인당 48달러에서 8백28달러까지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용역을 받아 유료관광을 실시한 한진관광측은 지난 1월부터 3월25일까지 각국 참가자들로부터 관광신청을 받았으나 5개코스는 신청자가 워낙 적어 취소할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취소내용을 신청자에게 즉시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문을 통해 판문점등 한국내 특정지역에 관심을 표시한 참가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줘 업체의 이기심과 관광공사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PATA행사의 개최의미를 무색케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광·숙박·쇼핑등으로 50억원의 수익을 예상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관광공사가 실시한 15종의 무료관광에는 올림픽공원∼올림픽스타디움관람 1개코스만 취소됐을 뿐 나머지 코스에 9백여명이 참가,유료관광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남대문시장,남산공원∼창덕궁∼비원,한국의 집등으로 80∼1백20여명이 몰렸다.남대문시장에서는 가방·핸드백·그릇등의 쇼핑이,창덕궁과 비원,한국의 집에서는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관광공사 PATA사무국 관광담당직원 정성대씨(29)는 『PATA참가자들은 여행을 자주한 탓인지 주로 전통혼례·다도·유적등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앞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가꾸고 개발해야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수기자>
1994-04-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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