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유학생 PC동호회 결성/「국제학술포럼」,하이텔에 가입

재미 유학생 PC동호회 결성/「국제학술포럼」,하이텔에 가입

입력 1994-04-14 00:00
수정 199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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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보 고국대학생에 신속 전달”

재미유학생들과 국내 대학원생등 젊은이들이 PC통신을 통해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나라사랑으로 뭉쳐 학술자료등을 교환하고 경험을 나누는 동호회가 결성돼 국내 청년들의 국제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화제의 동호회는 중학교때 뉴욕으로 이주한 교포학생 김은주씨(여·26·헌터칼리지 재학)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국제학술포럼」(ISF)으로 지난달 25일 한국PC통신주의 하이텔에 개설돼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본회,뉴욕에 지회를 두고 있는 이포럼은 재미유학생들이 전공분야가 같은 국내학생들에게 세계의 최신연구결과등 학술자료를 제공하고 상호 의견교환과 주제토의등을 하는 학술모임을 1차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한­미양국의 문화와 사회변동에 대한 정보 및 의견교환을 통해 유학생에게는 조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학생들에게는 국제적인 감각을 익혀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

이 동호회는 『우리나라가 충분한 기술과 실력을 갖고있으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자꾸 밀려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씨가 뜻을 같이하는 뉴욕거0주 유학생들을 모아 지난해 하이텔망을 통해 PC통신모임결성을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김씨는 『작은 것만으로도 상당한 자부심을 보이는 미국인들과 항상 자신없어 보이는 유학생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면서,미국을 알고나면 자신있게 이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동호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결성취지를 밝혔다.

이 동호회에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현재 뉴욕에서는 경영학·약학·사회복지학·교육학등을 전공한 대학졸업자와 유학생등 10여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인 1명도 가입해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회사원,학부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 동호회개설 보름만에 1백여명이 회원등록을 마쳤다.

뉴욕지회에서는 그동안 동호회 자료실인 「곳간」과 「학습정보」란을 통해 미국·캐나다의 대학정보를 제공,유학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중앙대등 서울소재 대학생들이 국내 사회과학 및 인문과학 논문목차를 실었다.

이밖에도 한국과 뉴욕에서 발간되는 도서정보를 교환하고 필요한 책은 서로 우송해 준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1994-04-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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