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달러/저금리/저유가/경제도약 호재 「신3저」 왔다

저달러/저금리/저유가/경제도약 호재 「신3저」 왔다

입력 1994-02-18 00:00
수정 199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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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1백3엔대… 수출상승 큰 기대/리보금리 한해 3.25∼3.44%선/저유도입 가격 1배럴 12.85불

「신3저」가 왔다.

지난 86∼88년 3년동안 연평균 12%대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저달러(엔고)·저유가·저금리의 「3저」가 올들어 재현되고 있다.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가격변수인 환율과 국제유가 및 국제금리가 모두 유리한 쪽으로 움직여 우리 경제에 재도약의 기회를 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엔화의 대미달러 기준환율이 지난 15일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1백2.03엔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백3.50엔을 유지,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졌다.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92년말 달러당 1백24.65엔에서 작년 말에는 1백11.88엔으로 엔화가치가 10.2% 절상됐으며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한달동안에 8.8%가 절상되는 초강세를 보였다.

엔화의 강세로 세계시장에서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신 우리 상품의 경쟁력은 회복돼 철강·자동차·반도체·전자 등의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올 수출이 전년대비 30∼40% 늘어나고 있다.<관련기사 6면>

국제 유가는 미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92년말 배럴당 19.5달러에서 작년 말에는 14.15달러로 27.4%가 떨어진데 이어 지난 15일까지 14.05달러로 하락했다.북해산 브렌트유도 16일 배럴당 12.93달러로 「3저」말기인 88년 이후 처음으로 12달러 대로 떨어졌다.

덕분에 원유의 국내 도입단가(FOB 기준)는 92년 배럴당 17.79달러에서 지난 연말 14.17달러로 20.3%가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월의 도입가는 배럴당 12.85달러로 한달 사이 10.3%가 또 떨어졌다.

연간 원유도입 물량(지난해 5억6천만배럴)을 감안하면 원유 도입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릴때 국제수지는 연간 6억달러 가량 개선된다.또 석유류 제품값이 떨어짐으로써 산업 전반에 원가하락 요인으로 작용,공산품의 가격안정을 돕는 등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국제 금리는 미달러화(3개월짜리)의 런던은행간 금리(LIBOR)가 86∼88년(연 6.86∼7.98%)「3저」때의 절반 수준인 연 3.25(1월28일)∼3.44%(2월15일)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염주영기자>
1994-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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