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전문업체 서전/독창 디자인/품질 고급화/가격 차별화

안경테 전문업체 서전/독창 디자인/품질 고급화/가격 차별화

김현철 기자 기자
입력 1993-12-30 00:00
수정 1993-12-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 안경전시회서 인기 1위/수출상담 밀물… 64만불 즉석 수주/2백50여 작업과정 일괄 공정화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저가품으로 평가되던 한국산 안경테를 세계 최고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주)서전(대표 육동창)이 올해 야심작으로 개발,내놓은 새 브랜드 「코레이」가 이루어낸 것이다

지난 3월과 10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열린 「93 비전 엑스포」에서 이 회사가 출품한 「코레이」 안경테가 개당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5∼6배 높은 30∼50달러에도 불구하고 인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뉴욕에서만 15만달러 이상을 수주했고,LA에선 49만달러의 수출계약과 3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가품의 고유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안경테의 주가를 높인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도 안경전」 등과 함께 세계 4대 안경전으로 꼽히는 이들 행사는 이 회사의 화려한 「데뷔전」이된 셈이다.

창립 8주년을 맞은 서전은 올해초 국제화,개성화,자유화가 요구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 「꼬레이」를 개발,주문자 상표부착(OEM) 수출을 과감히 탈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그리고 이 전략이 성공,세계시장에서 고급 안경테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이는 「디자인 개발에 승부를 건다」는 경영방침으로 가능했다.

품질 고급화와 기술개발,수출시장 관리와 제품 고급화를 추구,우선 2백50여 공정과정을 일괄 공정화했고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디자인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에 80여명의 관계자를 1년 이상 연수시켰으며 고급제품은 고급소재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특수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브리앙트,클라르테,러스터,스타프 등 8개 브랜드에 2백여개 모델이다.주종을 이루는 소재는 하이니켈과 티타늄이다.금속 안경테 대부분이 니켈 18∼25%의 니켈실버 제품인데 비해 하이니켈은 니켈이 80% 이상 포함돼 가볍고 강하다.티타늄 역시 내성이 강해 안경테로서는 첨단제품이다.

올해 내놓은 「코레이」는 코리아의 유럽식 발음을 따 수출전략 브랜드로 개발한 것으로 안경테 소매가격은 3백달러 수준이다.이는 고급소재뿐 아니라 제조과정이 엄격해 제품 고급화가 이루어진 탓이다.

일반적으로 중저가 제품은 1백50 차례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지만 이 회사 제품은 2백50여개 이르는 복잡하고 치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생산된다.디자인 금형을 거쳐 부품이 생산되면 이를 조립,표면처리 한 뒤 한점의 흠집도 인정하지 않는 엄격한 검품을 거치는데 보통 모두 4∼6개월이 걸린다.

회사측은 『세계 각국 산매점에 「코레이」 안경테가 깔리게되는 내년 초쯤에는 최소한 3백만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감각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하고,철저한 장인정신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 등 삼위일체 노력이 성공적인 해외시장 확대의 배경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올 수출목표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4백만달러로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안경업체 최초로 KS마크 획득,GD마크·「품」자 획득 등 축적된 기술과 고품질,고가의 차별화 전략이 서전안경테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756­3678.<김현철기자>
1993-12-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