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론 경쟁 한계” 환경보호에 눈돌려/국내외 1백개사 참여… 시장판도 뒤바뀔듯
PC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국내 전자업체 등 국내외 1백여개사가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Green(녹색)PC」는 향후 세계 컴퓨터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PC는 PC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소비와 환경오염,인체의 피해 등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의 경우 현재 컴퓨터의 전력사용이 산업 및 상업용 전기 사용량의 5%를 차지하고 PC보급 추세로 미루어 몇년안에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전력충당을 위해 발전소의 건립이 필요하고 그러자면 생태계 파괴 등 환경 피해도 엄청날 것이란 얘기이다.
또 PC의 사용이 늘면서 인쇄용지가 대량으로 쏟아지고 반도체와 하드디스크 등 PC부품제조에 쓰이는 염소나 불화수소산 같은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유독성이 강한 니켈·카드뮴건전지와 포장지 등 화학쓰레기도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사용에 의한 손목통증과 화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생기는 눈의 피로,전자파 피해 등도 적지 않다.
이처럼 기존PC가 안고 있는 에너지과소비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것이 바로 그린PC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IBM 등 대부분 컴퓨터회사들이 에너지절약형 PC를 선보여 상당한 절전효과를 보고 있다.또 미국환경보호청(EPA)은 그린PC를 개발한 업체에 환경보호 마크(ENERGY STAR)를 부여,컴퓨터업계에 녹색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유럽과 일본 전자업계도 부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녹색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금성사,현대전자(미국 현지법인) 등이 이미 그린PC를 판매하거나 개발중에 있다.특히 삼성은 지난달 초 전력소비량을 기존 PC보다 47% 절감하고 소음과 전자파 피해를 반으로 줄인 그린PC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오는 96년까지 국내 PC 보급이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할 때 이를 모두 그린PC로 대체하면 42만KW/h가 절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는 연간 5백26억원을 절약하고 현재 제주도에 있는 3개 화력발전소(총발전량 40만KW/h)규모의 발전소 증설에 따른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는 이제 가격경쟁 시대가 아니라 고선명·대형모니터화에 따른 전력소비와 환경오염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그린PC로 승부를 가려야할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그린PC에 환경마크를 주는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육철수기자>
PC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국내 전자업체 등 국내외 1백여개사가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Green(녹색)PC」는 향후 세계 컴퓨터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PC는 PC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소비와 환경오염,인체의 피해 등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의 경우 현재 컴퓨터의 전력사용이 산업 및 상업용 전기 사용량의 5%를 차지하고 PC보급 추세로 미루어 몇년안에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전력충당을 위해 발전소의 건립이 필요하고 그러자면 생태계 파괴 등 환경 피해도 엄청날 것이란 얘기이다.
또 PC의 사용이 늘면서 인쇄용지가 대량으로 쏟아지고 반도체와 하드디스크 등 PC부품제조에 쓰이는 염소나 불화수소산 같은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유독성이 강한 니켈·카드뮴건전지와 포장지 등 화학쓰레기도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사용에 의한 손목통증과 화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생기는 눈의 피로,전자파 피해 등도 적지 않다.
이처럼 기존PC가 안고 있는 에너지과소비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것이 바로 그린PC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IBM 등 대부분 컴퓨터회사들이 에너지절약형 PC를 선보여 상당한 절전효과를 보고 있다.또 미국환경보호청(EPA)은 그린PC를 개발한 업체에 환경보호 마크(ENERGY STAR)를 부여,컴퓨터업계에 녹색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유럽과 일본 전자업계도 부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녹색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금성사,현대전자(미국 현지법인) 등이 이미 그린PC를 판매하거나 개발중에 있다.특히 삼성은 지난달 초 전력소비량을 기존 PC보다 47% 절감하고 소음과 전자파 피해를 반으로 줄인 그린PC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오는 96년까지 국내 PC 보급이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할 때 이를 모두 그린PC로 대체하면 42만KW/h가 절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는 연간 5백26억원을 절약하고 현재 제주도에 있는 3개 화력발전소(총발전량 40만KW/h)규모의 발전소 증설에 따른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는 이제 가격경쟁 시대가 아니라 고선명·대형모니터화에 따른 전력소비와 환경오염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그린PC로 승부를 가려야할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그린PC에 환경마크를 주는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육철수기자>
1993-06-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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