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조업 분야별 경쟁력 실태

주요 제조업 분야별 경쟁력 실태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2-12-24 00:00
수정 199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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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D램 시장점유 11.5%로 향상/신소재개발·현대화로 생산성 높아져/섬유/기술력 다소 열세… 민관합동연구 박차/자동차/기자재 국산화율 3년새 90%로 제고/조선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점검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기술력현황과 대책을 보고했다.상공부가 자체분석한 주요 제조업의 경쟁력상태를 요약한다.

▷반도체◁

기억소자(D램)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술력을 확보,이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0년의 8·9%에서 올해 11·5%로 높아졌다.삼성 금성 현대등 반도체 3사가 추진한 64메가 D램의 시제품개발이 계획보다 5개월 앞당겨 완료됐다.그러나 고도의 설계및 시스템기술이 요구되는 주문형 반도체등 비기억소자 분야의 기술력은 크게 떨어져 전자핵심기술개발 5개년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중소설계전문회사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겠다.화합물반도체등 고속및 통신용 소자기술을 비롯,첨단기술을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하겠다.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는 이미 생산중에 있고 초미니 컴퓨터개발에도 성공했다.그러나 컴퓨터본체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와 제어장치의 기술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컴퓨터산업의 기술개발투자를 95년까지 매출액의 7%까지 늘려 나가겠다.

▷섬유◁

화섬신소재의 개발과 직물합리화에 따른 시설현대화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의류의 경쟁력 약화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미국시장은 지난 90년의 7.8%에서 올해 6.7%로 떨어졌다.섬유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제직 봉제 염색가공분야의 자동화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섬유전문대학및 섬유정보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겠다.

▷신발◁

후발개도국에 수출시장을 잠식당해 지난 90년 43억7백만달러에 달했던 수출이 올해 3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경쟁력제고를 위해 신발연구소를 기술개발센터로 육성하고 합리화계획에 따라 자동화투자를 촉진하겠다.

▷일반기계◁

기계류와 부품의 국산화추진으로 기계설비 자급도가 지난 90년의 46.7%에서 올해 51.8%로 향상됐다.그러나 설계및 정밀가공능력이 선진국의 40∼50%수준에 불과해 제2차 기계류 국산화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산기계 수요자금융확대등 국산개발품의 수요 촉진방안도 강구하겠다.

자동차 국내업체의 고유모델수가 지난 87년의 3개에서 올해 9개로 늘었고 국산율도 쏘나타의 경우 90년 94·2%에서 올해 98.4%로 높아졌다.그러나 엔진의 고성능화와 연비절감,시스템 설계분야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차세대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저공해기술과 안전도향상기술,전기자동차기술등을 민관합동연구로 2천년까지 개발하겠다.

▷조선◁

조선기자재의 국산화율이 지난 87년의 80%에서 올해 85%로 높아졌다.블록작업의 공법개선 등 생산성향상으로 대형유조선의 건조기간이 90년 13개월에서 올해는 9개월로 단축됐다.95년까지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이고 기자재의 수출산업화에 주력하겠다.

▷철강◁

「철강 21세기운동」을 통해 48개 신강종을 개발,특수강 생산비중이 90년의 7%에서 올해 8.6%로 높아졌다.95년까지 특수강비중을 선진국수준인 16%로 높일 수 있도록 신강종개발을 늘리고 기술개발투자비도 현재 매출액대비 1%에서 2%로 늘리겠다.<권혁찬기자>
1992-1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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