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에 필수적” 금세기내 달성 목표/국제시장서 한국에 거센 도전 예상
중국이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생산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칩 생산기자재 20억달러어치를 구입,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를 곧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중국의 고위관리가 지난 5월 북경에서 이같은 대미 발주계획을 밝힌데 이어 지난 달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렸던 세계반도체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관리들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구입하려는 기자재는 컴퓨터와 팩시밀리에서부터 위성과 각종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극히 작은 실리콘 칩을 만드는 장비로 전해졌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서방국가들은 이같은 고도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팔 수 없었으나 지난해 대공산권 수출규제 조항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이 서방국으로부터 반도체 생산기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미국보다 다소앞선 가운데 중국이 구매선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핵심기술의 일본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세계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만약 미국의 회사들이 중국의 이번 반도체장비 발주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 장비를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구매선을 돌릴 것이라고 미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기술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5∼10년 정도 뒤떨어졌으나 그들의 경제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큰 나라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일본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의 급신장에 따라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20억달러어치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사들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난 해 중국은 1백30억달러의 대미흑자(수입 63억달러,수출 1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에는 더욱 늘어난 1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기자재시장은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인데 중국이 2년에 걸쳐 미국의 기자재를 구매하게 되면 미국은 약 10%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대중국 무역적자 개선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입맛이 당겨지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대미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물건의 구입은 양국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또 중국으로서는 컴퓨터산업이 경제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하다.
중국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들 반도체장비를 들여다 전화기나 TV등 국내 가전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야심적인 계획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 반도체에 반덤핑관세 부과등 무역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중국이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생산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칩 생산기자재 20억달러어치를 구입,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를 곧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중국의 고위관리가 지난 5월 북경에서 이같은 대미 발주계획을 밝힌데 이어 지난 달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렸던 세계반도체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관리들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구입하려는 기자재는 컴퓨터와 팩시밀리에서부터 위성과 각종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극히 작은 실리콘 칩을 만드는 장비로 전해졌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서방국가들은 이같은 고도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팔 수 없었으나 지난해 대공산권 수출규제 조항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이 서방국으로부터 반도체 생산기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미국보다 다소앞선 가운데 중국이 구매선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핵심기술의 일본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세계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만약 미국의 회사들이 중국의 이번 반도체장비 발주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 장비를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구매선을 돌릴 것이라고 미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기술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5∼10년 정도 뒤떨어졌으나 그들의 경제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큰 나라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일본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의 급신장에 따라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20억달러어치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사들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난 해 중국은 1백30억달러의 대미흑자(수입 63억달러,수출 1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에는 더욱 늘어난 1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기자재시장은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인데 중국이 2년에 걸쳐 미국의 기자재를 구매하게 되면 미국은 약 10%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대중국 무역적자 개선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입맛이 당겨지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대미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물건의 구입은 양국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또 중국으로서는 컴퓨터산업이 경제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하다.
중국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들 반도체장비를 들여다 전화기나 TV등 국내 가전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야심적인 계획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 반도체에 반덤핑관세 부과등 무역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2-12-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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