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운전사 부부/현대차,호화무료관광/전북 170쌍

개인택시운전사 부부/현대차,호화무료관광/전북 170쌍

조승진 기자 기자
입력 1992-06-21 00:00
수정 199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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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 의혹

【전주=조승용기자】 오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현대그룹이 공장시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북도내 개인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무료단체 관광을 시킨 사실이 밝혀져 특정 정당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송모씨(46·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등 전주시내 개인택시운전사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주·이리·정주등 전북지역 개인택시운전사 1백7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현대자동차써비스(주) 전북지역판매부(대표 김종대·49)측의 초청으로 8대의 관광버스를 이용,경남 울산 현대자동차공장과 경주 보문단지를 돌아보는 1박2일 코스의 무료관광여행을 다녀왔다.

이 단체관광에 참가한 택시운전사들은 특급호텔인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에서 1박했으며 은수저 1벌씩과 고급볼펜등을 선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측은 이같은 관광을 실시하기 하루전인 지난 15일 직원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북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윤수곤·53)사무실로 보내 개인택시운전사부부 초청 행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택시조합측에서 「조합원들이 현대공장의 시찰을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자동차 5백만대 생산을 기념해 주객인 개인택시운전사들을 대상으로 공장견학을 시킨 단순한 사은행사일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1992-06-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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