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과학자 국내유치/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해외과학자 국내유치/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최선록 기자 기자
입력 1992-03-28 00:00
수정 199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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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오는 20 0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G­7)에 진입할려면 선진국의 두터운 기술보호주의의 장벽과 고의적인 기술이전회피 및 심한 견제의 어려운 난관을 끝없이 넘겨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오래 전부터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정치·외교·군사적인 유대와 동맹관계 및 문화교류가 수없이 이루어져 왔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우방관계나 상호협력은 현재나 앞으로도 더욱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선진국이 많은 노력과 비싼 연구 개발비를 들여 확보한 첨단기술은 앞으로 몇년동안 세계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국내에서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와 고급 과학두뇌 양성 및 해외에서 활약중인 재외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을 적극 유치활용하는 방법을 손꼽을수 있다.

그렇지만 첨단기술 개발과 국내에서 과학기술 인력양성에는 몇년이라는 긴 세월과 많은 연구개발비의 투자가 뒤따라야가능하지만 해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유치를 통해 국내에서 도입된 첨단기술은 당장 활용할 수가 있다.

한국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재외한국인 과학기술자수는 미국에 7천5백명,독일·프랑스·영국등 유럽지역에 1천2백명,일본에 1천명,캐나다에 5백명,중국에 6백20명,구소련에 1천명 등 전세계에 1만2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과학기술자들은 거의가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언어소통에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과학기술자보다 기술 이전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 과학기술자들은 지역마다 다른 전문성을 갖고 있다.미국내의 교포 과학기술자들은 국내에서 활용잠재력이 큰 각종 첨단기술분야,구주지역은 금속·기계·조선·항공분야,일본은 국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로기반 기술 그리고 캐나다 지역은 통신·원자력·유전공학·환경공학·제약분야의 종사자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해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효과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재외한국인 과학기술자 협회에 대한 재정지원을 더욱 늘리고 모국과 해외과학기술자간에 과학기술 정보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1992-03-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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