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피크타임 영광원전 고장/제한송전 위기 겨우 모면

전력수요 피크타임 영광원전 고장/제한송전 위기 겨우 모면

입력 1991-07-05 00:00
수정 199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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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요금제」 첫 발동… 5시간30분만에 수리

영광원자력발전 2호기의 고장으로 3일 한때 제한송전 위기까지 갔으나 전력수급조정요금제가 올여름 처음으로 발동돼 불시 정전사태를 막았다.

계약전력의 20%를 무조건 줄이는 이 조치의 긴급 발동으로 30개 업체가 전기사용량을 56만㎾ 줄여 3일의 최대전력사용량을 1천6백68만7천㎾로 낮췄다.

이날 전력공급능력은 불과 1천7백19만8천㎾밖에 되지 않아 긴급 수급조정요금제를 발동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전기사용량은 올들어 최고치인 1천7백38만3천㎾로 공급능력을 8만5천㎾나 초과,제한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비록 제한송전의 위기는 넘겼으나 이날 전기의 여유분을 표시하는 전력공급예비율은 적정치인 15%를 크게 밑돈 2.2%에 불과,아슬아슬한 수준이었다.

한전이 3일 하오2∼5시까지 전력수급조정요금제를 발동하게 된 것은 설비용량이 95만㎾급인 영광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불시 고장을 일으켜 전기생산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영광원전2호기는 이날 상오 10시30분쯤 핵연료와 관계없는 급수차단밸브의 퓨즈가 끊어지는 바람에 가동을 중단했으며 곧바로 고장수리에 들어가 5시간30분만인 하오 4시쯤 수리를 끝내고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고장은 올들어 19번째 원전고장이며 영광2호기로서는 지난 2월19일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에따라 당초 1천8백16만8천㎾로 예상되던 전력공급능력이 1천7백19만8천㎾로 뚝 떨어지게 되자 한전이 긴급 전력수급조정요금제를 발동,사용전력 56만㎾를 줄인 것이다.

한전은 이번 조정요금제 발동으로 약 6억원상당의 요금할인 혜택을 해당업체에 해주게 된다.
1991-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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