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하게 「권총살해」 재연/어제밤 현장검증

태연하게 「권총살해」 재연/어제밤 현장검증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1-06-28 00:00
수정 199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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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주민 몰려들어 한때 지연/경관 총기 난사사건

【의정부=오승호 기자】 서울 북부경찰서 도봉파출소 김준영 순경(28)의 총기난동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7일 하오 11시쯤부터 사고현장인 의정부시 금오동 406의12 청송식당과 금성세탁소·태양슈퍼마켓에서 김 순경을 데리고 현장검증을 20여 분 동안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의정부지청 송인보 검사의 지휘로 경기도경 강력과장 이정길 총경과 이광웅 의정부경찰서장·의정부경찰서 소속 형사 등 10여 명이 실시했으며 유족과 주민 7백여 명이 이를 지켜봤다.

경찰은 하오 10시44분쯤 범인 김 순경을 경기1고7646호 르망승용차에 태우고 청솔식당 앞에 도착했으나 미리 나와 있던 주민들이 몰려들어 승용차를 에워싸고 김 순경에게 욕설을 퍼붓는 바람에 10분쯤 늦게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흰색 셔츠에 감청색 바지를 입은 김 순경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줄곧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으며 첫번째 현장검증 장소인 청송식당에서만 경찰이 수갑을 채운 두 손을 들고 권총으로 살해하는 모습을 태연히 재연하며 『이 자세가 맞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하는 등의 말을 했다. 앞서 김 순경은 하오 9시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집행돼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1시간쯤 수감돼 있다가 현장검증에 나왔다.

이에 앞서 경찰은 하오 7시30분쯤 김성배씨(33) 등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했다.
1991-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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