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사/첨단생산촉매 개발

폴리에스터사/첨단생산촉매 개발

입력 1991-01-10 00:00
수정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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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효율 30% 이상 증대기대/과기연 김정엽박사팀 개가

우리나라가 세계의 섬유강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과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정엽박사(신소재 고분자 연구실)팀은 지금의 폴리에스터사 생산공정에 획기적인 증대를 가져올 촉매를 개발해냄으로써 1조원 이상의 생산증대 효과와 함께 유가인상·섬유쿼타 축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섬유산업계를 소생시킬뿐 아니라 세계시장까지 확보할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박사팀은 86년부터 과학기술체 및 국내 8개 합섬회사들로 조직된 폴리에스터 화섬연구조합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고분자 촉매 연구를 시작,실험실 연구는 물론 동양 폴리에스터·제일합섬·코오롱 등의 파일럿플랜트 실험과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폴리에스터는 다가의 알코올과 다염기성을 축합한 고분자 화합물로 방사하여 섬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고체촉매인 안티모나이드 옥사이드를 써 왔으나 김박사는 촉매속도가 훨씬 빠른 티타늄에 인·안티몬을 첨가한 액체 촉매를 개발해 낸 것이다.

김정엽박사는 『중합과정에서 새로 개발한 촉매를 사용하였으며 에스테르화 과정에서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30% 이상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힌다.

김박사팀이 개발한 촉매는 폴리에스터 방사뿐 아니라 폴리카보나이트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비롯,액체·고분자 타이어휠 등 각종 생활용품·첨단제품 등에도 널리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요를 갖고 있는 신기술이다.

김박사는 최근들어 섬유가 사양산업화돼 간다는 일부의 우려가 높았으나 생산라인을 증설하지 않고도 촉매 개발만으로 30%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임으로써 생산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가져왔고 세계에 우리가 개발한 촉매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김박사팀은 이 연구내용을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일본·서독 등에도 특허출원했다.
1991-0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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