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택시합승 강도/여자손님 돈뺏고 성폭행/운전사등 3명 검거

또 택시합승 강도/여자손님 돈뺏고 성폭행/운전사등 3명 검거

입력 1990-12-15 00:00
수정 199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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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와 승객을 가장,여자 합승손님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하는 강도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14일 상오1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음식점 앞길에서 서울 W실업소속 서울1 아5914호 포니2 택시(운전사 우제석·23)에 합승해 타고가던 서모씨(29·주부·관악구 신림동)가 운전사 우씨와 미리 타고있던 정한선씨(23) 등 3명에게 폭행당한 뒤 43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다.

범인들은 이날 망년회를 하고 집으로 가던 서씨를 앞좌석에 태우고 신림동 쪽으로 가다 동작구 사당동 경문고등학교 앞길에 이르러 서씨에게 재갈을 물리고 3백여m쯤 떨어진 사당2동 신동아아파트 재개발공사 현장으로 끌고갔다.

이들은 현금 23만원과 금반지·손목시계 등을 빼앗고 일당중 정씨가 서씨를 강제로 욕보인뒤 택시를 타고 봉천동 방면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당시 아파트공사장 경비를 섰던 경비원 이모씨(56)가 근무일지에 기록해둔 택시의 차량번호를 추적,이날 상오10시쯤 구로구 독산1동 고향후배의 자취방에 숨어있던 범인들을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조사결과 고향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공범 정성일씨(24)의 동거녀의 출산비용과 망년회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12일 하오1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35동 앞길에서 중형택시를 합승해 타고가던 홍모씨(35·여·상업·중구 신당동)가 택시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한 청년 등 2명에게 현금 7만원을 빼앗기고 구로구 구로3동 B여관으로 강제로 끌려가 폭행당했다.

범인들은 홍씨를 이 여관 312호실에 감금한 뒤 다음날인 13일 하오3시쯤 홍씨의 예금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일당중 1명이 홍씨를 감시하고 나머지 1명은 이웃 상업은행에서 현금 3백만원을 찾은뒤 홍씨의 옷을 모두 벗겨놓고 달아났다.
1990-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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