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 종사자 올들어 24만 “이탈”/심야단속·범죄전쟁 영향

유흥업 종사자 올들어 24만 “이탈”/심야단속·범죄전쟁 영향

입력 1990-12-13 00:00
수정 199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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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1천8백곳 휴·폐업/술소비 21%·호텔예약 52% 감소/공단의 이직은 줄어… 건전풍토 “정착”

노태우대통령의 「10·13 특별선언」이후 향락산업이 퇴조하면서 유흥업소 종사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 근로자들의 이직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이후 한달동안 전국에서 1천8백3곳의 유흥업소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천5백34곳이 휴·폐업했었다.

유흥업소 종사자 수도 지난해말 현재 65만5천명이던 것이 올 12월 현재 41만4천명으로 무려 36.8%나 감소했다.

반면에 서울 구로공단 구미공단 등 전국 주요 10개 공단의 이직률은 지난해의 경우 3.1%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3%로 0.8%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술소비량도 10월13일이후 한달동안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양주 33.2%,맥주 23.9% 등 전체적으로 20.9%가 줄었으며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대도시 유흥업소의 전력소비량도 평균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5개 직할시의 호텔·고급 음식점의 예약률은 지난해 9천3백81건에서 올 연말은 4천5백5건으로 절반이 넘는 52%까지 감소해 건전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여자 면도사의 수도 급격히 줄어 부산시의 경우 시내 48개 이발관을 조사해본 결과,「10·13선언」이전에 1백72명이었으나 12월초에 60명으로 65%,인천의 경우 46곳에서 2백30명이던 것이 92명으로 60%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실시한 결과 주요도시의 간선도로 주행속도가 평균 시속 3∼7㎞로 증가했으며 서울의 경우 시속 17.5㎞에서 22.1㎞로 4.6㎞가,대전은 시속 18.6㎞에서 26.1㎞로 7.5㎞ 각각 빨라졌다.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률은 서울의 경우 단속전의 지하철 이용자가 하루 평균 3백59만5천명에서 단속이후 3백67만5천명으로 2.2%,부산은 48만5천명에서 52만2천명으로 7.7%가 각각 증가했고 부천의 경우는 시외버스 이용자가 하루평균 4천6백명에서 6천명으로 30% 늘어났다.
1990-1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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