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운전사들은 모두 외면하더군요. 그래도 시민으로서 할일은 해야된다고 생각했읍니다』
20일 새벽 10대 택시강도 3명을 1시간 20여분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붙잡은 운전기사 박명렬씨(32ㆍ노원구 상계1동 1016의2).
박씨는 이날 밤새 택시를 몰다 잠시 쉴겸 서울역앞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를 시켜 먹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소년 3명이 아무래도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쁜일을 저지를 것만같은 인상을 풍기며 줄곧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호주머니속에 흉기와 깨진 맥주병을 감추는 모습을 보고는 예감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이윽고 포장마차를 나서 한차례 주위를 살피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이들이 택시강도질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판단,같은 포장마차에서 밤참을 먹고있던 다른 운전사들에게 함께 추적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다른 운전기사들은 『쓸데없이 참견말라』고 핀잔을 주며 자리를 떴다.
박씨는 일순 섭섭했으나 혼자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는생각에 조심스럽게 20m정도의 간격을 두고 문제의 택시를 뒤쫓았다.
앞서가던 택시는 청계천 3가에 이르더니 갑자기 종로3가로 좌회전해 다시 종로2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차가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고 박씨는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종로2가 네거리에서 앞서가던 택시가 신호 대기하고 있는사이 박씨는 길가 파출소에 뛰어들어 신고를 하고 우선 방범대원 1명을 차옆자리에 태웠다.
박씨는 범인 3명을 붙잡으려면 최소한 3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미대사관앞에 이르자 또다시 경비근무중인 전경 1명을 태워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범인들이 탄 택시는 시내를 빙빙돌다 상오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렀을 때 범인들은 운전사 박병순씨(33)를 위협,현금 3만1천원을 빼앗았다.
30m쯤 떨어진 골목길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씨와 전경이 곧바로 범인들을 덮쳤고 범인들은 흉기를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며 달아났으나 결국 근처 논둑길에서 격투끝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들을 붙잡겠다는 마음보다는 계속 뒤쫓다보면 사람 해치는 것은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박씨는 겸손해 했다.
박씨는 지난 83년에도 마산에서 2인조 택시강도를 붙잡아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20일 새벽 10대 택시강도 3명을 1시간 20여분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붙잡은 운전기사 박명렬씨(32ㆍ노원구 상계1동 1016의2).
박씨는 이날 밤새 택시를 몰다 잠시 쉴겸 서울역앞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를 시켜 먹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소년 3명이 아무래도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쁜일을 저지를 것만같은 인상을 풍기며 줄곧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호주머니속에 흉기와 깨진 맥주병을 감추는 모습을 보고는 예감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이윽고 포장마차를 나서 한차례 주위를 살피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이들이 택시강도질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판단,같은 포장마차에서 밤참을 먹고있던 다른 운전사들에게 함께 추적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다른 운전기사들은 『쓸데없이 참견말라』고 핀잔을 주며 자리를 떴다.
박씨는 일순 섭섭했으나 혼자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는생각에 조심스럽게 20m정도의 간격을 두고 문제의 택시를 뒤쫓았다.
앞서가던 택시는 청계천 3가에 이르더니 갑자기 종로3가로 좌회전해 다시 종로2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차가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고 박씨는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종로2가 네거리에서 앞서가던 택시가 신호 대기하고 있는사이 박씨는 길가 파출소에 뛰어들어 신고를 하고 우선 방범대원 1명을 차옆자리에 태웠다.
박씨는 범인 3명을 붙잡으려면 최소한 3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미대사관앞에 이르자 또다시 경비근무중인 전경 1명을 태워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범인들이 탄 택시는 시내를 빙빙돌다 상오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렀을 때 범인들은 운전사 박병순씨(33)를 위협,현금 3만1천원을 빼앗았다.
30m쯤 떨어진 골목길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씨와 전경이 곧바로 범인들을 덮쳤고 범인들은 흉기를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며 달아났으나 결국 근처 논둑길에서 격투끝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들을 붙잡겠다는 마음보다는 계속 뒤쫓다보면 사람 해치는 것은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박씨는 겸손해 했다.
박씨는 지난 83년에도 마산에서 2인조 택시강도를 붙잡아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1990-03-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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