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경찰, ‘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검토

경찰, ‘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검토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2-24 09:24
업데이트 2017-12-24 09: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이 건물 소유주를 피의자로 전환, 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노블 휘트니스 스파’의 건물 주인 이모씨가 23일 희생자 29명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 앞에서 앰뷸런스에 누워 대기하고 있다. 이 씨는 유족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되돌아갔다. 2017.12.23 연합뉴스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노블 휘트니스 스파’의 건물 주인 이모씨가 23일 희생자 29명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 앞에서 앰뷸런스에 누워 대기하고 있다. 이 씨는 유족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되돌아갔다. 2017.12.23 연합뉴스
23일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6시부터 3시간가량 건물주 이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애초 경찰은 이씨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했으나 그가 병원 진료를 이유로 불응하자 수사관 등 5명을 파견, 출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에게 불이 난 건물을 불법 용도 변경했는지, 화재 발생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은 것 등과 관련 위법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안전 관리상 일부 문제점을 발견한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씨에 대해 곧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 건물 시설 관리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장 작업 과저에서 발화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 현장 목격자 4명,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총 38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운영과 관련해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들을 모두 입건하고, 추가 조사와 함께 최종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현재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이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