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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서 朴대통령 실명 첫 언급…“반통일 매국세력” 매도

김정은 신년사서 朴대통령 실명 첫 언급…“반통일 매국세력” 매도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01 14:12
업데이트 2017-0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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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 신년사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 신년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첫날부터 ‘미사일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또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마감 단계”라면서 “지난해 주체 조선의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되어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 발사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곧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전(全) 조선반도를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제와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였다”면서 “그러나 적대세력들은 감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박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 언급하면서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남조선을 타고 앉아 아시아 태평양 지배전략을 실현하려는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침략과, 간섭책동을 끝장내며 진정한 민족의 주적도 가려보지 못하고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 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조선 민족의 통일 의지를 똑바로 보고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을 동족대결과 전쟁으로 부추기는 민족이간 술책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신년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부터 시작됐다. 김정은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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