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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신년사, 핵·미사일·남북관계·자력자강 방점

北김정은 신년사, 핵·미사일·남북관계·자력자강 방점

입력 2017-01-01 14:45
업데이트 2017-0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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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새해 첫 날인 1일 예년처럼 조선중앙TV에 등장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미사일)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해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됐다”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그는 또 “진정한 민족의 주적도 가려보지 못하고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매국 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다.

아래는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의 분야별 요지.

◇ 남북 및 대외 관계

김정은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북과 남 사이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예년과 비슷하게 신년사의 4분 1의 가량을 남북관계에 할애했다.

그는 아울러 “(온 겨레는) 올해를 자주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놓는 매우 의의깊은 해로 되도록 그 무엇인가를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고위급 회담 등 구체적인 제안은 내놓지 않았다.

그는 반면 현재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를 염두에 두고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난에 날을 세웠다. 신년사에서는 처음으로 ‘반통일 사대 매국세력’이라며 박 대통령을 실명 비판했다.

김정은은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핵 위협과 공갈이 지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경제·정치·국방

김정은은 지난해 5월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를 새해의 ‘구호’로 제시했다.

김정은은 이어 ‘원료와 연료, 설비 국산화’, ‘전력생산계획 수행’,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철생산원가 낮춤’, ‘기계공장 현대화’, ‘원료·자재 국산화’, ‘농업전선 다수확운동’, ‘동해안지구 어구생산기지 조성’ 등을 구체적 과제로 들었다.

그는 또 정치·사상 차원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의 최고정화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며 일심단결의 화원을 어지럽히는 독초인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은 아울러 올해가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군력 강화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국방 부문 일꾼들과 과학자들, 노동계급은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하여 선군혁명의 병기창을 억척같이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6년 결산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해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됐다”며 지난해 국방 분야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주체조선의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되어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과학자, 기술자들은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성과적으로 발사한데 이어 새형의 정지위성운반로케트용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 성공함으로써 우주정복으로 가는 넓은 길을 닦아 놓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한편, 지난해를 “우리 당과 조국 역사에 특기할 혁명적 경사의 해, 위대한 전환의 해”로 규정하며 관련된 대표 행사로 제7차 당대회를 거론했다.

김정은은 속도전 사업이었던 ‘700일 전투’와 ‘200일 전투’를 언급하면서는 “적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을 여지없이 짓부시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전민결사전”이라고 규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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