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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회담 땐 엄청난 이벤트”

“북·미 판문점회담 땐 엄청난 이벤트”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5-01 22:44
업데이트 2018-05-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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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담판 ‘판문점’ 급부상

트럼프 “文대통령 통해 北 연락”
북미·남북미 연속 회담 가능성

“北핵실험장 폐쇄, 유엔이 참관”
文,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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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에 대해 “대단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에 대해 “대단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북·미 간 ‘세기의 담판’ 장소로 분단과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이 급부상했다.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북·미 협상)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난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북·미 회담) 장소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고, 제3국 또한 유효한 옵션”이라면서 “(미국의) 결정을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회담이 당겨지면서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은 통화에서 회담 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해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문 대통령이 먼저 판문점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남·북·미의 3각 조율이 원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을 계기로 남·북·미 회담까지 ‘패키지’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폐쇄 현장을 유엔이 함께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중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소개하며 “유엔도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총회나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판문점 선언’을 지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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