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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올 사드 장비는…레이더·요격미사일·통제소

한국에 들어올 사드 장비는…레이더·요격미사일·통제소

입력 2017-03-08 11:17
업데이트 2017-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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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1개 포대 구성 장비 5종…“한번에 못 들여와”

한미 군 당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발사대 2기를 한국에 들여온 데 이어 X-밴드 레이더를 비롯한 나머지 장비도 속속 반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8일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장비가 5종이나 돼 한꺼번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드를 구성하는 장비는 차량형 이동식발사대, X-밴드 레이더,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냉각기 등이다. 한미 군은 이들 장비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여올 방침이다.

지난 6일 한국에 처음 도착한 장비는 요격미사일을 쏘는 이동식발사대로, 보통 사드 1개 포대는 6기의 발사대를 갖춘다.

사드 포대는 최대 9기의 발사대를 운용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 사드 포대의 경우 발사대 3기를 갖췄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작년 11월 강연에서 한국에 배치될 사드 포대 규모가 괌 기지보다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사대 1기는 요격미사일 8발을 장착할 수 있고 재장전은 30분 안으로 가능하다. 발사대가 많을수록 요격미사일 여러 발을 빠르게 쏴 요격률을 높일 수 있다.

사드의 요격미사일은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하는 직격형(Hit-to-Kill)으로, 1단 고체연료 추진 방식이다.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하고 있어 요격 성능이 뛰어나다.

X-밴드 레이더는 적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미사일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사드 체계의 핵심 장비다.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는 전방배치 모드(FBM)와 종말 모드(TM)의 두 가지로 나뉜다. FBM 레이더는 적 레이더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탐지거리가 TM 레이더보다 훨씬 길다.

한국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TM으로, 적 미사일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탐지·추적하기 때문에 최대 탐지거리가 800㎞로 짧고 레이더 빔도 공중을 향해 발사한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사드 레이더를 TM에서 FBM으로 전환해 중국 내륙의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레이더가 한국에 들어올 때 중국이 또 한 차례 격렬하게 반발할 수 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 모드 전환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한미 군 당국의 입장이다.

사드의 두뇌와 같은 교전통제소는 최대 수십발의 적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이 동시다발로 미사일을 쏴도 한꺼번에 요격 가능하다는 얘기다.

사드 포대는 레이더 1대를 두고 그 앞에 발사대 여러 기를 부채꼴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배치된다. 레이더와 발사대, 발사대 상호간 거리는 전파 교란 방지를 위해 400∼500m 이상은 돼야 한다.

사드 1개 포대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한국 지역의 2분의 1∼3분의 2를 방어할 수 있다. 요격고도는 40∼150㎞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PAC-2)의 20여㎞보다 훨씬 높다.

이 때문에 한미 양국 군의 패트리엇, 우리 군 자체 개발 중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등과 함께 다층 방어망을 이뤄 적 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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