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5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전략에 대해 “북한 정권에 대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러한 부분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생각해봐야 될 때”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북한 정권을 계속적인 대북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을 할 것인지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위원장은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시각차가 굉장히 크다”면서 “그러나 결국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부분에 인식을 같이한다면 중국도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성공단 운영 중단과 관련,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개성공단을 그대로 열어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러나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야기하면서 개성공단을 열어놓는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또 “5만명 넘게 임금을 받아왔다면 훨씬 더 경제발전이 많이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 실질을 보면 과연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