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상상·추측에 의한 결과… 특검 수사에서 무고함 밝힐 것… 인격살인에 가까운 유죄 단정”
유영하 “중립적 특검수사 대비”어둠에 싸인 靑, 정국 어디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20일 밤 청와대는 불이 꺼진 채 암흑 속에 싸여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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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검찰이) 대통령이 중대한 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주장했는데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수사팀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객관적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검찰의 대통령 직접 조사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면서 “중립적 특검수사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소장 내용 중) 대통령 공범 기재 부분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부당한 정치 공세에 노출되고 인격 살인에 가까운 유죄의 단정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한 뒤 “차라리 헌법상, 법률상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논란이 매듭지어지길 바란다”며 정치권이 탄핵 절차를 밟으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1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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