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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친 장례때 北 갔다가 두려워 급히 왔다”…친구 전언

“김정남, 부친 장례때 北 갔다가 두려워 급히 왔다”…친구 전언

입력 2017-02-19 11:04
업데이트 2017-0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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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英일간과 인터뷰…“안전 신경 안쓰고 완전 느긋하게 지냈다”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이 2011년 12월부친 김정일 장례식에 참석하러 북한에 갔다가 더 오래 머물다가는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서둘러 떠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익명을 요구한 김정남의 친구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친구는 2013년 싱가포르 한 고급 일식당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과 있던 김정남과 합석한 이래 김정남과 교류했고 작년 마카오에서 마지막으로 그를 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남이 이런 평양 방문 얘기를 하면서 김정은을 한번 언급했다면서 “그는(김정남) 동생이 자기를 왜 그토록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을 순진무구한 아이들 얘기하듯 했고 우린 다른 얘기로 넘어갔다”고 했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유창한 김정남이 싱가포르에서 지낼 땐 소수의 부유한 외국인들과 어울려 고급 식당, 클럽 등을 다녔는데 대부분은 일본인 기업가들이었다고 이 친구는 전했다.

그는 김정남이 느긋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둘이 만나면 한솔 등 가족, 좋은 와인, 좋은 음식, 여행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김정남은 “(북한) 가족 얘기는 하지 않았다. 삶에서 좋은 것들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또 김정남이 경호원 없이 혼자 돌아다녔고 안전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싱가포르에선 안전에 완전히 느긋해 했다. 정말 신경을 안 쓰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정남이 음식과 술 마시는 돈은 있었는데 그렇다고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아니었고 싱가포르와 마카오를 오갈 때 저가항공 ‘타이거에어’를 이용했다고 이 친구는말했다.

그는 “그가(김정남) 당뇨 진단을 받고는 음주를 완전히 끊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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