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이라면 자신, 영화관람 즐겨
깜찍하고 귀염성스런 용모에다 무척 알차고 세련된 인상의 아가씨.
50년 3월 1일생. 숭의여고를 나오고 외국인회사에 다니다 작년 가을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다.
「타이핑」이라면 자신 있다는 최양의 타자실력은 1분에 4백타.
영화구경이 취미.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극장에 가는데 좋다는 평이 있는 영화는 외국영화 우리것을 가리지 않고 본다.
「스토리」뿐만아니라 영상의 움직임에 특히 매혹되기 때문이라는 설명.
근래에 좋았던 영화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꼽는다.
최주원씨(64·상업)의 2남1녀중 맏이면서 외동딸이다.
『좋은 사람만 나타나면 지금이라도 결혼하겠지만 결혼생활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는 최양의 말이 묘한 「뉘앙스」를 준다.
아직 남자친구는 없고.
『모든 점에서 저와 반대가 돼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잘 못 추니까 춤의 명수라든가 하는 식으로…』
남편감의 첫째 조건은 사회적응을 잘하고 두뇌가 좋을 것. 용모는 보지도 않겠단다.
『대범한 듯하면서도 사실은 샘이 여간 많지 않다』는 최양이 제일 좋아하는 빛깔은 보라색. 160㎝의 키.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8월 27일호 제5권 35호 통권 제 2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