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로번 있음에…네덜란드 ‘초고속 축구’로 B조 1위

<월드컵2014> 로번 있음에…네덜란드 ‘초고속 축구’로 B조 1위

입력 2014-06-24 00:00
업데이트 2014-06-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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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없었지만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만으로 충분했다.

주장 완장을 찬 로번이 또 한 번 전매특허인 초고속 드리블에 이은 돌파를 보여주며 네덜란드를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위로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칠레를 2-0으로 꺾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각 5골, 2골씩 뽑아내며 패배를 안겼고 호주전에서는 나란히 세 골씩 터뜨려 이번 대회 공격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팀들이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주포 판페르시가 1·2차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함에 따라 공격진의 무게추가 로번 쪽으로 쏠리게 되고, 칠레의 수비도 로번에게 집중돼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후반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로번이 특유의 돌파를 여러 차례 보였지만 같이 달려들면서 칠레 수비진에 부담을 안겨야 할 판페르시가 없다 보니 수비는 로번을 막는 데 주력했다. 자연히 로번은 좋지 않은 위치에서 슛을 해야 했다.

그러나 로번은 경기 막판 집중 수비로도 막을 수 없는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입증했다.

신예 레로이 페르(노리치시티)의 선제골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네덜란드는 칠레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 기회를 맞았다.

이때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로번은 다시금 상대 진영을 완전히 꿰뚫는 돌파로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올라가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에 이바지했다.

데파이는 득점 직후 로번에게 달려와 안기며 이 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판페르시라는 공격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연습한 네덜란드는 오는 30일 A조 2위와 16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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