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이후 편하게 집중하게 됐다”
홍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회 페게로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안타 3도루를 달성하며 ‘홍데렐라’로 등극했다. 홍창기는 작년 10월 2일 kt전 이후 359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순위가 확정된 후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홍창기, 김재성 등 비주전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홍창기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는 “시즌 첫 선발이라 긴장 많이 됐는데 첫타석에서 운좋게 안타가 나와서 이후 타석에서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형들한테 휴식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날 3도루를 기록하며 kt 배터리를 흔들었고 2번이나 홈을 밟으며 1점차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시즌 첫 도루 경기에서 3도루나 달성한 홍창기는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나 열심히 뛰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홍창기가 맹활약함에 따라 LG는 잔여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좀 더 마음 놓고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비주전들에게 기회를 주고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는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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