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올림픽이라고 긴장 안합니다”

<올림픽>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올림픽이라고 긴장 안합니다”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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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선 무서운 신예가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윤성빈이 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샌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하며 출발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윤성빈이 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샌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하며 출발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이다.

신림고 시절이던 2012년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올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대륙간컵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전적을 쌓은 끝에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소치까지 달려온 거침없는 기세답게, 꿈의 무대의 출발선에 선 윤성빈의 태도는 여전히 당당했다.

6일(한국시간) 첫 스켈레톤 연습 레이스가 열린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만난 윤성빈은 “올림픽이라고 해서 긴장되는 느낌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습은 윤성빈이 소치에서 치른 첫 레이스이기도 했다.

워낙 선수 경력이 짧은 데다,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느라 다른 대회를 치르며 돌아다니다 보니 윤성빈은 정작 소치 트랙에서는 한 번도 경기를 치러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윤성빈은 이날 자신의 레이스에 대해 “엉망”이라고 낙제점을 줬다.

그는 “트랙을 처음 타다 보니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성빈에게는 이래저래 코스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

윤성빈은 원래 처음으로 트랙에 오르더라도 실전에 앞서 1주일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나면 코스에 익숙해질 만큼 적응력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이날 두 차례 레이스를 치른 뒤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나서야 다시 3∼4번째 연습 슬라이딩을 할 수 있는 등 일정이 뒷받침해주지를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산키 슬라이딩 센터의 코스는 코너 사이의 간격이 긴 편이다.

여러 코너가 구불구불 좁게 이어지지 않은 코스는 일반적으로 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트랙 초보’인 윤성빈에게는 다르다.

스켈레톤은 최대한 고개를 들어 코스를 보지 않은 채 경기를 치러야 공기의 저항을 덜 받을 수 있다.

짧은 코너가 이어진다면 고개를 들지 않더라도 느낌에 의존해 썰매를 조종할 수 있지만, 긴 코너는 느낌에만 맏기고 썰매를 모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윤성빈은 “그런 약점은 내가 감수하고 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다부지게 입을 다물었다.

오히려 그는 “아직은 코스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들어와 있지 않지만, 두 번째 타보니 조금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면서 “세 번째 에서는 더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올림픽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실전에 나선다면 재미있기는 할 것 같다”고 웃으며 특유의 여유를 회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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