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발롱도르 투표 조작설에 ‘발끈’…용지 공개

FIFA, 발롱도르 투표 조작설에 ‘발끈’…용지 공개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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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의 투표 집계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투표용지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FIFA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케도니아축구협회가 보낸 2012 FIFA 발롱도르 감독상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체도미르 야네프스키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인 고란 판데프(나폴리)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고스란히 나와있다.

이는 판데프가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투표했음에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자 FIFA가 반박 자료로 내놓은 것이다.

판데프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투표했다. 마케도니아의 주장으로서 무리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말해줬다”면서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도 “몇 명의 사람들이 내게 표를 던졌다고 연락해왔는데 결과를 보니 그 사람들의 표가 다른 후보에게 가 있더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FIFA가 공개한 용지를 보면 판데프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1순위로 투표했다.

이어 2·3순위 투표에서도 로베르토 만치니(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 감독을 찍었다. 무리뉴 감독은 아예 선택하지 않았다. 판데프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델 보스케 감독에게 돌아갔다.

FIFA는 “마케도니아축구협회가 2012년 12월 9일 이 용지를 팩스로 보내왔다. 마감시한(12월 5일) 이전에 잘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과 주장이 서명했고 축구협회 사무총장의 서명과 협회의 직인도 있다”면서 “용지는 올바르게 제출됐고 투표는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반영됐다”면서 집계에 오류가 없음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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