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로 새출발

‘넥센 히어로즈’로 새출발

입력 2010-02-10 00:00
업데이트 2010-02-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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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넥센 히어로즈’다. 1년6개월여 동안 메인스폰서 없이 힘겹게 구단을 꾸려왔던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히어로즈는 9일 “넥센타이어와 2년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측 합의 하에 구체적인 후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 운영금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는 대신 구단명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히어로즈는 앞으로 2년간 넥센 히어로즈로 불린다. 유니폼과 헬멧, 모자에도 넥센타이어 로고를 붙인다.

2008년 ‘네이밍 스폰서’ 개념으로 프로야구 제8구단이 된 히어로즈는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우리담배가 지원 중단을 선언, 재정난이 시작됐다.

히어로즈는 군소업체 몇 개를 유치, 서브스폰서 체제로 지난 시즌을 넘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간판이던 장원삼(삼성), 이택근(LG), 이현승(두산) 등을 다른 팀에 내줘야 했다. 현금성 트레이드로 근근이 버틴 것. 그러나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으며 비로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국내 3대 타이어 업체다. 최근 경남 창녕에 1조원 규모의 제2공장 투자계획을 세우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해졌고, 이를 위해 히어로즈를 택했다.

넥센타이어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넥센을 대표브랜드로 만들고자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일본 전지훈련 중 소식을 들은 김시진(52) 감독은 “우리를 후원해 주는 기업에 부끄럽지 않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우리담배가 반년도 안 돼 후원계약을 철회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던 게 사실”이라며 “넥센타이어가 새 후원자로 나타나면서 걱정 없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2-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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