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국민 신뢰 없으면 판사 독립 원칙 무너져”

대법원장 “국민 신뢰 없으면 판사 독립 원칙 무너져”

입력 2017-08-01 15:34
업데이트 2017-08-01 15: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로스쿨 출신 경력판사 25명 임기 중 마지막 임명

9월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임기 중 마지막 판사 임명식에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은 1일 오전 10시 대법원 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경력판사 2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무너지고 실망으로 변한다면 법관 독립의 원칙 또한 근거를 잃고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법관의 독립은 그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공정한 재판을 통해 법치주의를 온전히 구현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사적 영역에서 판사의 품위를 지키고,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판사의 독립성을 수호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신임 판사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임명된 판사들은 법조 경력 3년 이상 5년 미만으로 내년 2월까지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전국 법원에 배치된다.

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은 2015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남성 9명, 여성 16명인 이들 중 학부 법학 전공은 10명에 불과하다. 변호사시험 1회가 2명, 2회가 6명, 3회가 17명이다.

출신 로스쿨은 서울대 5명, 성균관대 4명, 고려대, 한양대 각 3명, 연세대, 이화여대 각 2명, 건국대, 경희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한국외대 각 1명이다.

이들과 함께 선발된 사법연수원 출신 판사 107명은 지난 4월 임명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