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자 24.1%가 고지혈증 의심자

건강검진 수검자 24.1%가 고지혈증 의심자

입력 2012-04-15 00:00
수정 2012-04-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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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자료분석..고지혈증 환자 매년 18.1% 증가

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이상(異常)지질혈증 질환 의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 2010년 1차 건강검진 수검자 1천85만명 가운데 이상지질혈증 질환 의심자가 261만명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남성은 28.3%, 여성은 18.8%가 의심자로 판정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지방성분이 기준보다 높은 고지혈증을 뜻하는 것이나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기준보다 낮은 것도 문제가 되므로 최근 고지혈증 대신 사용되는 용어다.

질환의심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29.0%), 60대(27.8%), 70세 이상(26.1%) 등의 순이었으며, 남성은 40대(33.1%)가, 여성은 60대(29.3%)가 가장 많았다.

이상지질혈증 진료환자의 경우 지난 2006년 54만명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105만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23만1천명에서 42만5천명으로 1.8배, 여성은 30만9천명에서 62만7천명으로 배 늘어났다. 환자는 10-40대에서는 남성이 많았으나 이 연령층을 넘어서면 여성이 1.7-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930억원에서 2010년 2천199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증가는 음식 문화의 서구화로 인한 고칼로리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상지질혈증이 심해지면 동맥경화와 뇌졸중, 말초동맥폐쇄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공단 측은 “고지혈증의 예방.관리를 위해 체중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름기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는 대신 야채와 과일, 콩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100m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이 중년에게는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는 만큼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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