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철회 피하기 물밑 접촉설…문 총리 후보는 이틀째 칩거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결심’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순방 마치고 귀국](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6/22/SSI_20140622180043_O2.jpg)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순방 마치고 귀국](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6/22/SSI_20140622180043.jpg)
순방 마치고 귀국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해 주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등(왼쪽)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 청사를 통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전날 밤 늦게 귀국한 박 대통령은 22일 각종 보고를 받는 일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관련 보고를 계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으나 관련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일차적으로 이틀째 칩거하고 있는 문 후보자와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안에서 문 후보자를 변호하는 목소리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문 후보자와의 접촉에서 이 같은 기류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문 후보자 지명을 밀어붙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 표결 통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청문회 개최 그 자체를 목표로 삼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버티기가 장기화될 때는 문제가 커진다. 청와대는 지명 철회는 가급적 피하려 하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듯 보인다. 이는 청와대가 민심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의 하나였다. 이번 인사 문제로 부정적 영향이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거취 결정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6-2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