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통령급 美특사’ 보내야 케네스 배 석방 언급”

“北, ‘대통령급 美특사’ 보내야 케네스 배 석방 언급”

입력 2014-09-19 00:00
업데이트 2014-09-19 09: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를 억류 중인 북한 당국이 배 씨에게 미국의 대통령급 인사가 방북해야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미국 정부의 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배 씨가 최근 비장 비대증이 나타나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조선신보가 3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배 씨의 인터뷰 사진.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미국 정부의 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배 씨가 최근 비장 비대증이 나타나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조선신보가 3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배 씨의 인터뷰 사진.
연합뉴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1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들이 지난해 6월 보낸 편지와 전화 등을 통해 몇 차례 이같은 내용을 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배명희 씨는 2009년 미국인 여기자 억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여기자들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맞먹는 지위의 인사가 와야 아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논리”라며 “북한은 아들의 혐의가 당시 미국 여기자들보다 더 무겁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케네스 배 씨가 편지에서 2009년 당시에도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웠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억류 여기자들의 귀환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북한이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원하는 것을 암시한다고 VOA가 보도했다.

다만 배명희 씨는 “북한 당국이 아들에게 ‘대통령급’이라는 조건을 항상 언급한 것은 아니어서 이후 입장이 변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북한은 1년 전부터 아들에게 고위급 특사 방북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