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불법댓글부대’로 여론조작…빙산일각”

민주 “與 ‘불법댓글부대’로 여론조작…빙산일각”

입력 2012-12-14 00:00
업데이트 2012-12-14 11: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통합당은 14일 임의의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고리로 박 후보 측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유사 사무소를 설치하고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 그 자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과 관권을 동원한 새누리당 부정선거의 역사에 여론조작 정당이라는 타이틀이 추가로 붙고 있다”며 “여론은 공작과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조작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은 해당 사건을 ‘오피스텔 불법댓글부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직적으로 민심을 현혹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하려고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다는 점에서 엄중처벌 대상”이라며 “새누리당과의 연관성이 분명해진 만큼 박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이라는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일 뿐”이라며 “선관위와 사법 당국은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을 광범위하게 수사해 진실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윤호중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팔로워가 거의 없는 ‘유령계정’이 만들어져 문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 리트윗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런 활동을 한 흔적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전날 언급한 ‘안철수 전 후보 자작극 테러설’의 근원지로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일베(일일베스트)’ 사이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사이트와 새누리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그걸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에 적발된) 사무실이 ‘일베’나 ‘십알단’을 조종하는 사무실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현 대변인은 민주당 측이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대치한 것을 박 후보 측이 ‘인권 침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군사정권 당시 공포정치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박 후보가 인권을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반박하는 회견을 열어 박 후보 측의 공세에 강력히 대응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 “상당히 표독스럽게 야당을 모욕하고 비방했다”며 “후보가 직접 나서 네거티브적인 기자회견을 하는 걸 보면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