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내년에도 정상 작전투입 불가능할듯”

“통영함, 내년에도 정상 작전투입 불가능할듯”

입력 2014-09-16 00:00
업데이트 2014-09-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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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보완하는데 1년 넘게 소요…해군에 조기인도 추진

탑재된 장비의 성능 결함으로 2년째 운항을 못하고 있는 수상구조함 통영함(3천500t급)은 내년에도 정상적인 작전에 투입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위사업청과 합동참모본부는 탑재 장비 성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통영함을 조기에 해군에 인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예상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통영함에 탑재된 핵심 장비에서 계속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해군이 원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발휘하려면 현재 탑재된 장비를 신제품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문제가 된 장비를 일부 교체했는데도 결함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군의 ROC를 충족하는 장비로 교체하려면 앞으로도 1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결함이 드러난 장비는 선체에 고정된 음파탐지기(사이드스캔소나)와 수중무인탐지기(ROV)에 있는 초음파 카메라 등이다.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할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진수됐으며, 당초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지난해 10월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음파탐지기 등의 성능이 ROC를 충족하지 못해 해군은 통영함을 인수하지 않고 있다.

방사청은 이들 장비를 국외 업체를 통해 41억여원으로 직접 구매해 선박 건조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상구조함에서 가장 중요한 이들 장비를 당초 구매하기에 앞서 시험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 장비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방사청도 모르고 있다”면서 “당시 방사청에서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장교들은 대부분 전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사청과 합참은 문제가 된 장비의 성능 보완과는 별개로 일단 통영함을 해군에 조기 인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핵심 장비 성능 보완은 계속 진행하되 통영함을 해군에 먼저 넘겨 전력화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군의 한 관계자는 “작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소나 기능을 보완하는 등 조건부로 통영함을 인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면서 “그러나 통영함이 해군 전력으로 운용될 수 있는 작전요구성능 충족 범위 내에 들어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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