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인 투표함 4개 발견…유표투표 제외
11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개표장에서는 투표함 봉인 처리가 안된 투표함 24개가 무더기로 나와 유효투표에서 제외됐다.이날 투표함 도착 직후 봉인 처리가 안된 투표함 11개가 나온데 이어 추가로 13개 투표함에서도 미봉인 문제가 발견됐다.
문제가 발견된 투표함 가운데 일원2동 제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지역구에서 옮겨온 투표함이 14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지역구에서 옮겨온 투표함이 10개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측 개표 참관인이 미봉인 투표함을 발견하면서 개표가 일시 중단됐고 여야 참관인들 사이에 승강이와 함께 고성이 오고갔다.
정 후보측은 “투표함에 손대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새누리당측은 “누가 뜯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맞받았다.
정후보 정책비서인 황유정씨는 “심지어 대치2동 제1투표소 투표함은 자물쇠가 잠겨있지도 않았다”며 유효투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황씨는 “강남을 지역구 투표함 가운데 현재 우리 쪽에서 파악한 것만 18개”라며 “선관위가 문제가 있는 4개 투표함을 개표해 버렸다”고 항의했다.
선관위는 오후 7시30분께 문제의 투표함 24개를 유효투표에서 빼기로 결정한뒤 개표를 이어갔다.
선관위 직원 조국래씨는 “급하게 투표함을 밀봉해서 가져오는 과정에서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고의성은 없고 부주의로 인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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