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文, 총선체제 속도전…새피 수혈도 드라이브

‘마이웨이’ 文, 총선체제 속도전…새피 수혈도 드라이브

입력 2015-12-06 10:30
업데이트 2015-1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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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공천 위한 기구 설치 가속…인재영입위도 본격 가동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을 내년 총선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마이웨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통합과 혁신을 양대 기치로 내걸었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무산 이후 혁신에 방점을 찍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언제까지 단합을 이유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와 극한 대결 속에 분당 사태 우려마저 나올 정도로 비주류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어 문 대표의 정면승부가 자칫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6일 “문 대표는 사퇴와 당의 공론 수용, 자체 프로그램 등 세가지 방향을 고민했다”며 “사퇴는 무책임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공론은 쉽게 모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 프로그램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체 프로그램의 초점은 혁신에 맞춰져 있고, 인적 쇄신과 총선 공약을 통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인적 쇄신은 추가 혁신안을 내놓기보다 ‘물갈이 공천’을 위해 이미 규정화한 기구 설치 및 실행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후보자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 검증 과정에서 현역의원 중 공천 원천배제자가 나올 수 있다. 특히 문 대표가 밝힌 대로 ‘안철수 10대 혁신안’이 당헌·당규에 반영되면 원천배제자 수가 10명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되면 다음달 초 설치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평가 하위 20% 물갈이 대상을 발표할 전망이다.

문 대표 측은 경선에서 신인 가산점, 국민경선단,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전체 현역 교체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고 있다.

문 대표는 ‘새 피 수혈’을 위한 인재영입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자신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주중 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천위원회를 총선 120일 전인 이달 15일 내에 설치키로 한 것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략공천 지역을 검토하고 새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문 대표는 시민사회와 운동권 출신이 대거 비례대표로 이름을 올린 지난 2012년 19대 총선 공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전문성과 중도적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은 “이미 문 대표가 상당수 인사를 만났고, 어느 정도 성과도 난 상태”라며 “안보, 경제 등 안정감과 수권비전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공약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7차례가량 회의를 열고 공약의 얼개를 짰다고 한다.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도 이달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 대표의 이런 행보가 당내 동의는 커녕 비주류의 반발 속에 강행되다시피 하는 형국이어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안 전 대표를 비롯한 비주류의 탈당과 신당 합류설마저 심심찮게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문 대표가 위기관리에 실패하거나 당 내홍 수습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퇴로 내몰리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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