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 주도로 진상 밝혀야” ‘세월호국회’ 채비

野 “국회 주도로 진상 밝혀야” ‘세월호국회’ 채비

입력 2014-05-09 00:00
업데이트 2014-05-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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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국회 주도로 이끌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이제까지는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사태의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가리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조금씩 옮기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집중 부각하고 여당을 압박함으로써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연합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 진상조사팀 주최로 ‘침몰사고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국민이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여야가 따로 없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도 없어야 한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국회 문을 닫자는 사람들은 참사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죽기살기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늘 토론회는 단기적으로는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장기적으로는 인간존엄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특별법 마련을 제안한 데 이어 토론회에서도 “’세월호 국회’가 하루 빨리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날 임명된 김영록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도 “반드시 5월에 상임위를 열어 국회에서 참사 후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진상규명 방법으로는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이 거론된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5월에는 상임위를 통해 조사를 거치고, 6월에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수습 후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한가하게 시기를 정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한데 이어 “합동수사본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특검 도입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검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에 달렸다. 얼마나 정확히 수사해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의 문제”라며 “지금까지 수사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의혹을 해소할 만큼 수사했는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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