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조포기 과감한 결단아냐”…장외투쟁론 제동

김한길 “국조포기 과감한 결단아냐”…장외투쟁론 제동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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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만나 밥한끼·사진찍는 수준이면 무의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 “국정조사를 포기하고 그런 게(장외로 나가는 게) 결단력 있고 과감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원 국조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뭐가 더 나오겠나’ 등의 말이 나올 때 이를 뚫어야 하는 것이 야당”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이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면서 국정원 사건을 덮으려고 든다면 껍데기뿐인 국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장외투쟁을 포함한 초강경 투쟁을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김현, 진선미 의원의 국조특위 배제 논란을 둘러싸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 지적을 의식한 듯 “지도부가 마치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선택의 기준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며 “정치는 부단히 판단해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국조특위 위원 선정에서도 계파 안배는 없었다. 이는 내부의 큰 변화”라며 “계파니 뭐니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김, 진 의원 배제 논란에 “국조가 일단 열리는 것도 중요하고, 잘못없는 사람을 무조건 물리친다는 것도 올바른 게 아니다. 이런 가치가 충돌하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며 “당에 극과 극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다 들으면서 풀어가기 위해 과감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에 반발, 지난 12일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한데 대해선 “원래 국회 중단은 야당이 하는 것인데 여당이 국회를 중단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날 수 있으면 만나겠지만 만나자는 말도 없지 않느냐”며 “지금 상황이 엄중한데, 박 대통령을 만나 사이좋게 웃고 밥한끼 먹고 사진을 찍는 수준이라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 문제에 대해) 빨리 정리하면 되는데, 미적거리고 있어 참 답답하다. 빨리 매듭짓고 심각한 경제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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