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박지원 대 非朴’ 세대결

민주 원내대표 경선..‘박지원 대 非朴’ 세대결

입력 2012-04-29 00:00
수정 2012-04-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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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19대 국회 첫번째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는 박지원 후보가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비박(非박지원) 진영 후보단일화가 가시화될 경우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안팎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반발이 거세 비박 연대가 어느 정도까지 표를 결집시킬 수 있을지가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29일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12월 대선을 앞두고 최적의 원내대표 후보는 자신이란 점을 거듭 역설했다.

박 후보는 트위터에서 “이틀이란 시한에 절차적 하자를 사과드린다. 원내대표가 되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와 협력과 견제를 하며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며 “정권교체하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는 물밑에서 전개돼 온 비박 연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태세다.

이들은 이미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3자 연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조만간 3자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3명 후보의 지지자 수를 합한다면 박지원 후보의 지지자 수를 능가할 수 있어 비박 연대가 ‘이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병헌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대권 연계 시나리오의 부속품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권과 대권을 흥정거리로 삼은 ‘부끄러운 밀실야합’은 민주당을 민심에서 멀어지게 하고, 정권교체의 희망과도 멀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명의 후보에게는 밀실야합을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며 “다음주 초에는 3자회담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 후보가 이번 담합이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연대”라며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세 후보 진영에서 만나 몇가지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가세했다.

3자 연대의 방안으로는 1차 경선에서는 현재 구도대로 4파전으로 가고, 2차 경선에서 한명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차 경선에서 19대 총선 당선자(127표)의 과반인 64표를 얻지 못하면 2차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각 진영의 표가 이탈하지 않고 모두 단일 후보에게 수렴될지 미지수여서 최종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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