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명박정권, 불행한 종말로 가고 있다”

박지원 “이명박정권, 불행한 종말로 가고 있다”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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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24일 복합유통단지 개발사업자로부터 받은 돈을 2007년 이명박 후보 대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집권 말기로 가면서 영포대군·방통대군·왕차관 등 소위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과 최측근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등 참으로 이명박 정권이 불행한 종말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전화통화에서 “특히 최 위원장이 돈을 받아서 대선 때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것은 곧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그러므로 검찰로서는 대선자금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들은 비교적 상당한 정치자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수사를 하면 국민들이 경악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외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안에 관해서는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돼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회선진화법은 먼저 새누리당에서 제안했고 여야간 많은 협의를 통해서 합의 통과된 것”이라며 “몸싸움으로 국민적 비난이 많으니까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또 한 번 새누리당이 국민들을 기만하는 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수원 20대여성 살인사건 후 화두가 되고 있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안에 관해서는 위치정보 활용 남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최고위원은 “원안 통과 입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위치정보 확인이 남용될 우려가 있고 그럴 경우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 있었다”며 “따라서 어제 당 회의에서는 시민단체의 이야기를 들어서 최종적인 당론을 결정하기로 정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관해서는 투사형과 당내 화합형 성향을 두루 갖춘 인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투사형으로서 정부 여당과 협상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 강력한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줄 그런 면도 있어야 되지만 또 한편으론 조용하게 여야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성과를 낼 그런 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당 대표 후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요건을 갖춘 사람은 누구든지 당권도, 대권도 도전할 수 있다”며 “(당권 도전을)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목적과 목표를 정권교체에 두고 거기에 맞는 일을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 완전국민경선제도(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작년도에 모바일투표 등 젊은 사람과 국민 참여를 늘이자고 했을 때 새누리당이 완강히 거부했다”며 “이제 와서 (완전국민경선제 이야기를)하는 걸 보면 과연 새누리당에 진정성이 있는가 싶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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