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北사과 없는 양보는 방위주권 푸는 것”

이회창 “北사과 없는 양보는 방위주권 푸는 것”

입력 2011-07-26 00:00
업데이트 2011-07-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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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26일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요구나 재발 방지를 양보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남북 경색을 푸는 것보다 방위 주권을 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두 사건에 대한) 사과 요구는 국가가 공격받았을 때 당연히 반격하고 응징한다는 국가 방위주권의 기본 요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한 쪽에서 풀고 넘어가야 전향적인 것이라고 보는 건 단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북관계만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사과 없이) 넘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중국은 북한을 후원하니 그렇고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니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증을 내며 한국측에 ‘남북대화로 나가라, 그러면 6자회담으로 갈 수 있다’고 요구하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 “민정수석으로서 해온 행동이 적절치 않다면 별개의 문제이지만 법무장관은 보좌기관 성격을 갖기 때문에 민정수석이 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선 “경쟁 상대방이 나타나서 대세론이냐를 따져야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한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갖고서 대세론을 따지는 것은 이르다”며 “97년, 2002년 대선에서 저희도 상대방이 나선 다음에는 악전고투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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