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역사는 충정 기억할 것”

정운찬 총리 “역사는 충정 기억할 것”

입력 2010-07-06 00:00
업데이트 2010-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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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종시 민관합동회의 주재

정운찬 국무총리가 5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회의를 주재했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자 해체를 알리는 회의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통과시켰어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위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지금 당장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을 한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한 충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9층 회의실에는 지난해 11월16일 출범했던 민·관합동위의 마무리를 지켜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정 총리는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의식은 순수하고 용기 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제시했던 해결책은 현실적으로 조화로운 대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언급하며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지만 국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송석구 민간위원장의 목소리에는 침통함이 묻어났다.

송 위원장은 “심혈을 기울인 수정안이 폐기되는 모습에 가슴 아프고 참담하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정략적 의도에 따른 포퓰리즘 앞에서는 무력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 원안+α(알파)’ 주장과 관련, “원안으로 다 된다고 표를 던져놓고는 의결 후 기다렸다는 듯이 원안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는 행태에 대단히 개탄한다.”면서 “원안 플러스 알파라는 이름으로 세종시가 또다시 득표 전략의 희생양이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성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7-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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