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규탄 ‘메지시’ 놓고 주요국과 협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뉴욕 현지시간) 민군 합동조사단으로부터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브리핑을 받는 것을 계기로 안보리 차원의 대응조치에 대한 공식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이와 관련,클라우드 헬러 안보리 의장은 천안함 브리핑 이후 전체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금주부터 안보리가 비공개 형식으로 공식 협의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중국과 러시아측과의 의견조율 작업이 계속 진행중이어서 어떤 방향이 정해질 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또 금주중으로 주요 이사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요 이사국들와의 물밑 의견조율 과정에서 대북 결의안(resolution)이나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 등의 ‘형식’보다는 어떤 대북규탄 메시지를 담을 것인 지 등의 ‘내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보리 대응 문안에 담을 주요 문구를 놓고 심도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내용에 대한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형식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초안을 거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3시(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브리핑에 중국과 러시아측 대표가 참석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