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창조경제타운서 세계 첫 ‘얼굴인식보안’ 탄생했어요”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창조경제타운서 세계 첫 ‘얼굴인식보안’ 탄생했어요”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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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파이브지티’

“창조경제타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품 개발 자체가 어려웠고, 지금처럼 이런 곳에 서지도 못했을 겁니다.”
최양희(오른쪽)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드림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보안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양희(오른쪽)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드림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보안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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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보안시스템
얼굴인식보안시스템


정규택씨는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12년 50대의 늦은 나이에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파이브지티’를 창업했다. 4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1억 5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시장 정보와 사업 지식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형적인 ‘창업 실패자’의 길을 가던 정씨는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됐다.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부가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말에 정씨는 자신의 꿈인 ‘얼굴인식보안’ 아이디어를 등록했다. 정씨는 “현재 주요 시설의 문을 여닫는 시스템으로는 지문·홍체·정맥 인식이 주로 사용되는데, 지문 인식은 손가락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있고, 땀 등의 이물질이 묻으면 인식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홍체와 정맥은 번거롭고 시스템 가격이 비싼 만큼, 아예 얼굴을 인식하도록 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아이디어는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고,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SK텔레콤의 창업 프로그램에도 선정, 1억원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이렇게 완성된 정씨의 얼굴인식 기술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 사람의 눈·코·입 등 4만개의 얼굴 특징점을 분석한 뒤 적외선을 활용해 인식한다. 0.5초 안에 99.8%의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관련자가 출입할 때 인식한 모든 영상을 시스템에 등록해, 어떤 환경에서도 장애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등록이 안 된 외부인은 별도로 사진을 찍어 보관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제어로 사이렌이 울리도록 할 수도 있다.

정씨는 지난 2개월간의 시험을 거쳐 보안업체 ADT캡스 주관의 기술테스트를 통과했고, 지난 22일 세계 최초의 얼굴인식보안시스템을 출시했다. ADT캡스가 가장 먼저 500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씨는 “아직도 양산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납품된 제품의 시장 반응에 따라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9-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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