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서 ‘구직 실패’ 교수가 대낮 총기난사…4명 사상

美대학서 ‘구직 실패’ 교수가 대낮 총기난사…4명 사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07 16:02
업데이트 2023-12-07 16: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네바다대 현장서 용의자 사살
AP “최근 구직 실패한 교수”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과 교직원이 스쿨버스를 타고 캠퍼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023.12.6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과 교직원이 스쿨버스를 타고 캠퍼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023.12.6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캠퍼스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23.12.6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캠퍼스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23.12.6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숨졌다.

AP통신은 숨진 용의자가 해당 대학에 취업하려다가 실패한 교수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경영대학이 있는 프랭크 앤드 에스텔라 빌딩 내 빔홀(BEH)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회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추가 신고도 들어왔다.

UNLV 경찰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총격은 건물 4층에서 시작됐으며, 용의자는 이후 몇 개 층을 올라간 뒤 사살됐다.

한 지역 보안관은 사건 당시 학생들이 건물 밖에 모여 식사나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범인을 사살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이 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는 물론 사망자 등 피해자 신원, 총기,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AP는 숨진 용의자가 최근 UNLV에 지원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ECU)에 근무한 적이 있는 교수라고 전했다.

CNN 방송도 용의자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 연고가 있는 67세 교수라고 보도했다.

해당 학교경찰은 총에 맞은 4명 이외에 또다른 4명이 공황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겨졌고, 캠퍼스 수색 중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출동해 있다. 2023.12.6 EPA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출동해 있다. 2023.12.6 EPA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3.12.6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3.12.6 AP 연합뉴스
학교 측은 같은날 오전 11시 54분쯤 온라인에 “대학 경찰이 BEH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대응하고 있다.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공지했다. 대피 명령은 7시간여 만인 오후 7시 30분쯤 해제됐다.

이 대학 교수 빈센트 페레즈는 “7∼8발 정도 총소리가 연달아 크게 들렸다”며 “총성을 듣자마자 건물 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실제 총격 사건이며 캠퍼스에 총격범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매슈 펠센펠드(21)는 본인을 포함한 12명이 학생회관 인근 건물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막았다고 전했다.

키버니 마틴 교수는 학생 수십 명과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학생들을 차에 태우고 캠퍼스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오는 8일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키스 휫필드 총장은 성명에서 “가늠할 수 없는 사건으로 캠퍼스가 충격에 빠졌다”며 “우리가 잃은 이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린 굿맨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소식”이라며 “사법당국이 대응하는 동안 캠퍼스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이 대학에는 학부생 약 2만 5000명, 대학원생 약 8000명이 재학 중이다.

캠퍼스는 2017년 10월 6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약 3마일(4.8㎞) 떨어져 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사건 수습을 위해 캠퍼스에서 약 2마일(3.2㎞) 거리인 해리리드 국제공항에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의 지상운항을 중단했다.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현장. 2023.12.6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현장. 2023.12.6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캠퍼스에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있다. 2023.12.6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캠퍼스에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있다. 2023.12.6 A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