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공유된 사진에 미국인들 분노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사진. 트위터 캡처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힌 붉은색 모자를 쓰고 있다.
2016년 당선 당시 줄여서 MAGA 캠페인을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재선에 임하면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선거 유세 구호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백인 남성은 비행기 안에서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코와 입 대신 눈을 가리고 안대처럼 사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석상이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다.
사진을 공유한 트위터 이용자는 “왜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잡지 못하는지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했거나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처음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오하이오에 사는 친구의 친구가 직접 찍은 것으로 마스크를 잘못 쓴 남성의 사진이 가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내버려둔 항공사를 탓하면서 이 남성은 즉각 비행기에서 추방당하거나 착륙 즉시 체포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잡지 ‘뉴요커’는 표지 사진으로 마스크를 눈에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삽화를 사용한 바 있다. 당시 ‘뉴요커’는 코로나 방역을 잘해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이와 같은 표지를 선택했다.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비행기에 탄 트럼프 지지자의 사진은 즉각 인터넷에서 수많은 풍자를 양산해 ‘미국을 다시 멍청하게!(Make America Dumb Again!)’란 패러디물이 만들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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